기업 3곳 중 1곳 '오버스펙' 꺼린다
제조업 분야 중견기업 A사는 지난해부터 서류전형에서 '오버(over)스펙' 지원자를 가급적 제외하고 있다. 오버스펙은 기업이 입사 지원자에게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자격 요건을 월등히 뛰어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인, 352개사 대상 설문조사]
스펙과 업무 능력 비례하지 않고 조기 퇴직·이직률이 높기 때문
무리하게 스펙 쌓기보다 맞춤 이력으로 적극 어필해야
제조업 분야 중견기업 A사는 지난해부터 서류전형에서 '오버(over)스펙' 지원자를 가급적 제외하고 있다. 오버스펙은 기업이 입사 지원자에게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자격 요건을 월등히 뛰어넘는 것을 의미한다.
A사가 오버스펙 지원자를 반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의 조기 퇴직·이직률이 높기 때문이다. 스펙과 업무 능력이 꼭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수년간 채용을 통해 확인한 측면도 있다. A사 인사팀장은 "과도한 스펙은 부담스럽기만 하고, 지원 직무 이해도와 관련 경험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A사처럼 국내 기업 3곳 중 1곳은 오버스펙 지원자 채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취업 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국내 기업 352개사를 대상으로 오버스펙 지원자에 대한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을 좋게 보는 비율은 21%였다.
34.1%가 오버스펙 지원자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고, 44.9%는 "오버스펙이 채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A사가 오버스펙 지원자를 반기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의 조기 퇴직·이직률이 높기 때문이다. 스펙과 업무 능력이 꼭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수년간 채용을 통해 확인한 측면도 있다. A사 인사팀장은 "과도한 스펙은 부담스럽기만 하고, 지원 직무 이해도와 관련 경험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A사처럼 국내 기업 3곳 중 1곳은 오버스펙 지원자 채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취업 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국내 기업 352개사를 대상으로 오버스펙 지원자에 대한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들을 좋게 보는 비율은 21%였다.
34.1%가 오버스펙 지원자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고, 44.9%는 "오버스펙이 채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버스펙 지원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 120곳이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된 이유로 '눈이 높아 쉽게 퇴사할 것 같아서'(79.2%·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높은 연봉 등을 요구할 것 같아서'(59.2%), '조직 적응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28.3%)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기업들이 채용 전형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오버스펙은 학벌(81.8%·복수응답)이었다. 그 밖에 석·박사급 고학력(63.6%), 너무 높은 어학성적(40.9%), 고난이도·전문 자격증(31.8%) 등도 기업이 꺼리는 주요 오버스펙으로 꼽혔다. 조사 대상 기업 인사팀에서 보는 오버스펙 지원자 비중은 전체 지원자 5명 중 1명꼴이었다.
취업 준비생 커뮤니티인 '더빅스터디' 정주헌 대표는 "무리해서 스펙을 쌓으려고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지원하는 기업의 특정 사업 분야나 직무에 자신의 장점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적극 연구해 어필하는 실용적 취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