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中企 확인 하려면? 금감원 DART 보라

서울 사립대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은 엄혜선(29)씨는 지난해 봄 가구 전문 중견기업에 둥지를 틀었다. 대학 평균 학점도 높은 편이고, 토익 점수나 다양한 외부 경험 '스펙'도 쌓아 대기업 관문을…

    입력 : 2017.03.17 03:00

    [중소·중견기업 취업 팁]

    재무상태·이사진 교체 횟수 등 기업 건강 상태 알려주는 DART… 채용 공고와 꼼꼼히 비교를

    작은 기업일수록 CEO 결정력 커
    언론 인터뷰·강연 등 챙겨보고 사무직, 회계자격증으로 차별화

    서울 사립대에서 경제학 학사 학위를 받은 엄혜선(29)씨는 지난해 봄 가구 전문 중견기업에 둥지를 틀었다. 대학 평균 학점도 높은 편이고, 토익 점수나 다양한 외부 경험 '스펙'도 쌓아 대기업 관문을 돌파하기엔 나름 부족함이 없었다고 자부했지만, 4년 동안 연거푸 고배를 마신 뒤 마음을 돌렸다. 그는 "월급쟁이를 할 거라면 기업 규모는 큰 상관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내실 있는 중견·중소기업을 꼼꼼히 조사해 도전했다"면서 "들어와서 보니 다양하고 폭넓은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경동나비엔 인재개발원에서 신입사원들이 이 회사 보일러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개선 방향에 대해 토의하 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경동나비엔 인재개발원에서 신입사원들이 이 회사 보일러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개선 방향에 대해 토의하 고 있다. /경동나비엔
    대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고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중견·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리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 최근 취업 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33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4%가 '중소기업에 입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일이 맞으면 규모는 관계없다'(41.3%), '괜찮은 알짜 기업이 많다'(40.6%), '취업 성공 확률이 높을 것 같다'(36.2%) 등 이유를 댔다. 중견·중소기업 취직에 성공한 직장인들에게 대기업과 다른 중견·중소기업 취업 성공 방법을 물었다. 요약하면 크게 4가지로 나뉜다.

    ①전자공시시스템(DART)으로 기업 정보를 점검하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은 기업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진단서다. 한 온라인 유통회사에 취업한 김애란(28)씨는 "A사가 취업 정보 사이트에 자본금 20억원에 직원 100명, 연봉 3000만원을 적어놨길래 지원했는데 면접 때 가보니 직원도 눈에 띄지 않고 기분이 이상해 공시 시스템에 들어가서 회사 내역을 알아보니 허위였다"면서 "DART는 회사 재무 상태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이사진이 얼마나 자주 교체됐고 경영 환경은 어떤지, 회계법인이 분석한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회사 전망은 어떤지 볼 수 있다"면서 DART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7일 서울 이화여대에선 재학생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진로 상담을 하는‘1학년 커리어 디자인 박람회’가 열렸다.
    지난 7일 서울 이화여대에선 재학생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진로 상담을 하는‘1학년 커리어 디자인 박람회’가 열렸다. /뉴시스
    ②최고경영자(CEO) 인터뷰를 읽어라

    작은 기업일수록 면접 과정에서 창업자나 최고경영자(CEO)를 직접 마주치거나 성적과 무관하게 그들이 내린 결정에 따라 입사가 좌우되는 경향이 많다.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중소 벤처기업에 취직한 한재형(33)씨는 "뒤늦게 군대를 다녀와 취직 준비하느라 남들보다 나이도 많고 스펙도 변변찮아 불리하다고 생각했지만, 인터뷰 연락이 온 기업에 대해 최고경영자 동향을 꼼꼼하게 점검한 다음 면접을 봤다"면서 "지금 다니는 기업도 창업자 언론 인터뷰와 강연 내용은 물론, 언제 어느 박람회에 참석했고 어떤 회의에 참석했는지 사전 조사해 면접을 봤더니 경영진이 크게 감동해 바로 합격 사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③다양한 경력을 적극 알려라

    중견·중소기업은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선호한다. 대기업처럼 체계적으로 신입사원을 교육시켜 업무에 배치할 여유가 없기 때문에, 회사 경력이나 다양한 사회생활 경험을 가진 인재를 원한다. 각종 아르바이트나 인턴 경험도 잘 홍보하면 좋은 스펙이 된다. 중소 제약업체에 입사한 유병호(30)씨는 "토익 고득점이나 높은 학점은 없지만, 카페 아르바이트부터 백화점 판매직 경력까지 빠른 적응력과 활발한 성격을 드러낼 수 있는 경험을 이력서에 두루 썼다"며 "어학 연수나 시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이 겪은 사회 경험을 업무 적응력과 순발력에 연관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④회계 관련 자격증은 금상첨화

    사무직은 중견·중소기업도 대기업 못지않게 바늘구멍이다. 특히 수도권에 있는 기업이면 경쟁률이 치솟는다. 중견 전자업체에 다니는 이진호(30)씨는 "연봉과 상관없이 일단 사무직 공고가 나면 보통 200명 안팎이 몰리고, 수도권에 있는 회사면 지원자가 500명을 넘는 경우도 흔하다"면서 "채용 인원은 1~2명인데 사무직군 지원자들은 비슷한 학점에 비슷한 토익 점수를 들고 온다. 여기서 차별화를 하려면 회계 자격증이나 회계 관련 근무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강의로도 충분히 취득할 수 있는 전산세무회계 자격증이 있으면 기업에서 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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