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과 박사가 말하는 공부법 '취준생에서 직장인까지'

  • 글 jobsN 감혜림

    입력 : 2017.02.16 09:29

    고졸 출신 작가, 박사 출신 강연가
    평범하지만 자신들만의 공부법 정립
    취·창업, 직장인 위한 인생 공부법 전파하고파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페이지 '인생공부'. 2015년 12월 처음 생겨 지금은 팔로워가 31만5000명인 인기 계정이다.

    하루 5~10개씩 올라오는 콘텐츠는 '영어 단어 암기법' '30대가 20대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좁은 집에 잘 맞는 아이디어 가구 동영상' 등 다양하다.
    콘텐츠마다 '좋아요'와 공유 횟수가 기본 수백~수천개.

    운영자는 고영성과 신영준. 평범한 두 사람이 2016년 12월에 낸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책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인생공부' 페이지를 만들기 전 2015년 가을, 고영성씨는 글로만 접해온 신영준씨에게 SNS 메시지를 보낸다. "공부 방법에 관한 책을 쓸 계획인데 함께 하시겠습니까?" 1초 만에 답이 왔다. "네, 함께 하겠습니다."

    먼저 '인생공부' 페이지를 만들어 1년간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동시에 책도 함께 썼다. 각자 경험한 취업과 공부법을 다양한 이론과 함께 담았다.

    '완벽한 공부법'을 낸 신영준(왼쪽)씨와 고영성씨. 자신들이 공부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을 풀어 경험과 이론을 함께 정리했다. '한국의 20~30년 뒤를 책임질 세대들이 제대로 공부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블로그, 소셜미디어(SNS) 등 다양한 플랫폼에 관련 내용을 무료로 올리고 있다. 현재 20쇄를 넘게 찍어 약 10만부 이상 팔렸다. 두 사람은 책을 내면서 1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jobsN

    고영성(39). 성균관대 철학과 97학번. 하루 18시간씩 게임만 하느라 학점 미달로 자퇴와 입학을 거듭하다가 결국 중퇴했다. 스스로 '고졸'이라고 말한다. 서른 살까지 PC방 아르바이트, 텔레마케터 등 비정규직으로 일했다.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궁금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1년간 닥치는 대로 300권을 읽으면서 변했다. 인터넷 게시판에 금융위기와 경제를 분석한 글을 써 주목받았다.

    이후 심리학, 뇌과학, 경영학 등 각종 분야 책을 매년 200권씩 읽다가 전업 작가가 됐다.  2010년 첫 책 '지금 당장 경제기사 공부하라'를 냈다. 지금까지 '부모공부' '어떻게 읽을 것인가' 등 책 8권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경제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에스틴)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다가 망한 경험도 있다.

    신영준(35). 2001년 성균관대 전기전자공학과 입학. 싱가포르국립대로 유학 가 5년 만에 박사 학위를 땄다. 학부 졸업 학점은 4.02였지만 정작 전공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학점 잘 준다는 과목을 수강하고, 전공시험은 족보를 구해 외웠기 때문이다.

    정작 대학원에서 공부 기초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만들어갔다. 3년 동안 논문 5개를 저널에 게재했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안드레 가임 교수와 함께 쓴 논문은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2013년 삼성디스플레이 개발실 책임(과장급)으로 입사했다. 한국 나이로 서른넷, 결혼해 딸까지 있는 상태에서 돌연 퇴사했다. '20~30년 뒤 내 딸의 상사가 될 지금의 20~30대를 공부시켜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는 포부였다. 싱가포르 유학시절부터 해온 교육컨설턴트로 돌아가 지금까지 5000명 가까이 상담했다. 책을 쓰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민하는 20~30대 청춘을 만난다. 

    특이한 이력 때문인지 두 사람에게는 유독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이 많았다. '목표가 없어요' '직장생활이 힘들어요' '집중이 잘 안돼요' '대인관계가 힘들어요' '이직하고 싶어요' '미래가 불안해요'….

    "고민은 다양한 것 같지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학습능력이 부족해 생기는 '불안감'이었죠.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인생을 위한 공부 방법'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30살이 넘어서야 '제대로 된 공부 방법을 알게 됐다'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jobsN 독자를 위해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 준비부터 직장생활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공부법을 소개한다.

    신영준씨 /본인 제공

    Q1.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신영준, 이하 '신') 내 꿈이 뭔지 정확히 알고 사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꿈을 찾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현재 꿈이 없고 명확한 목표가 없다고 방황하고 주저앉을 게 아니라, 우선 이것저것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민하다 보면 아무것도 못하기도 합니다. 목표를 찾는 걸 목표로 삼아보는 거죠.

    제 인생 목표는 '수출하는 사람이 되자'였습니다. 한국 경제에서는 수출을 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만든 제품을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고, 그들 삶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짜릿했습니다. 박사를 마치고 삼성디스플레이 개발실에 입사하면서 막연한 꿈이 명확한 목표가 됐습니다.

    디스플레이 공장이 있는 아산, 천안, 기흥에 가면 그 앞에서 식당 하시고 택시 모는 분들 많습니다. '내가 개발을 잘하면 몇만 명이 먹고산다'라는 게 또 다른 일의 의미였습니다."

    Q2. 전 공부 머리가 아닌가 봐요.

    "(고영성, 이하 '고') 고등학교 때 저는 수포자(수학 포기자)였습니다. 한 번도 열심히 해본 적 없으면서 '수학에는 소질 없다'라고 판단했어요. 수학 안 하려고 문과로 갔고, 수능 때도 수리영역 절반을 찍었습니다. 대학에서 경제학 원론을 듣다가 계산 문제가 나오자 강의실을 뛰쳐나왔습니다. 제 인생 가장 후회하는 일입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20대에 뭐 하나 제대로 한 것도 없이 '나는 언어에 재능이 없어서 영어를 못해' '독서할 머리는 아니야'라고 했습니다. 개똥철학을 만들고 '말발'로 자기방어를 한 거예요.

    정신 차린 건 2007년 한 언론사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할 때였습니다. 자료 취합이 주 업무였는데, 글로벌 금융위기 때라 각종 정보를 접하다 보니 '세상 돌아가는 이치'가 궁금했습니다. 경제 관련 책을 보기 시작했어요. 집에서는 게임만 할 게 뻔해서 매일 퇴근 후 카페에서 읽었습니다.

    한 권, 두 권 읽다가 100권을 넘기자 안목이 생겼어요. '임계점'을 넘긴 거예요. 1년 만에 300권을 읽고 나자 후회가 됐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왜 조금 안된다고 해서 바로 포기했을까.'

    사실 그때까지 주위 사람들이 계속해준 말이에요. '끈기를 갖고 해봐라' '왜 금방 포기하냐'. 심지어 드라마에서도 그런 말이 나왔을 거예요. 체험을 해보고서야 알게 된 거죠."

    Q3. 공부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고) 일단 나를 먼저 아는 게 중요합니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공부 방법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뇌는 성장합니다. 쓰면 쓸수록 신경끼리 연결되는 거예요.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실패를 만나면 뛰어넘는 게 중요합니다. 실패할 때 피하거나 다른 핑계를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고정형 사고방식'이라고 부르는데요,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먼저 키워야 합니다."

    "(신) 성적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단어 암기 실험이 있습니다. 암기한 단어 개수는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습니다. 대신 '내가 몇 개나 정확히 쓸 수 있나'라는 질문에 상위권 학생들은 정확하게 답한 반면, 하위권 학생들은 제대로 맞히지 못 했습니다. 기억력 자체가 월등하기보다 자신이 얼마만큼 할 수 있는지를 보는 안목이 큰 차이라는 겁니다. .

    실제로 제가 상담해본 하위권 학생들도 그랬습니다. 대부분 학원에서 학습을 하기보다는 '공부한다는 안도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원에서 유명 강사의 수업을 들으면 다 아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반면 상위권 학생들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학원에 갑니다."

    아내와 산티아고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고영성씨. 당시 크고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작고 구체적인 목표로 세분화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영성씨 페이스북

    Q4. 계획 세워도 실천하기 힘들어요.

    "(신) 최근 무료 멘토링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20명을 뽑는데 160명이 넘게 지원할 정도로 의지에 찬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루를 1시간 단위로 쪼개서 매시간 일과를 쓰고, 몰입 여부를 good, so so, bad로 평가해 보내라'라는 과제를 줬습니다. 벌써 자진해서 그만둔 사람이 4명입니다.

    하루 일과를 써서 보내는 게 어려울까요, 아니면 인생에서 뭔가를 이루는 게 어려울까요? 우리는 쉬운 것도 못하면서 큰 꿈을 꾸곤 합니다. 목표를 실천하려면 '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실현 가능성 있고 구체적인 중단기 목표→오늘 할 일에 대한 세세한 목표'로 계속 세분화해야 합니다. "

    "(고) 2008년 언론사 비정규직으로 일할 때 결혼했습니다. 10년 사귄 아내가 '신혼여행으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자'라고 제안했어요. 800㎞ 넘는 거리라 30일 이상 걸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아내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한달 휴가를 내기 어려워 회사도 관뒀습니다.

    10㎏짜리 배낭을 메고 호기롭게 걸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아내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아내도 구토하다가 울기까지 했습니다. 그날 밤 숙소에서 아내가 말했습니다. 전 당연히 포기할 줄 알았어요. '800㎞를 생각하지 말고 우리 앞에 주어진 하루를 걷자.' 그때부터 남은 거리와 몸 상태를 보고 매일 얼마나 걷고, 어디서 쉴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33일 만에 완주했습니다.

    저에게 '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는 산티아고를 완주하는 것이었고, 하루 동안 얼마나 걸을지를 정하는 것은 세세한 목표였습니다."

    Q5. 회사(조직)와 안 맞는 것 같아요.

    "(신) 사람들에게 '회사에서 행복하냐'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아니라고 해요. 직장 만족도가 높은 사람은 대부분 공부를 잘하는 사람입니다. 회사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 해내기 때문입니다.

    회사와 맞지 않는다면 스스로 회사의 비전을 만들거나 이직을 해야 합니다. 두 가지 중 어떤 것을 택하더라도 공부를 잘 해야 합니다. 회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니 학습력이 좋아야 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다닐 때 수석(상무급) 한 분이 계셨어요. 회의에 들어가면 다른 부서 프로젝트에 조언 많이 해주고, 논문 지도도 기가 막히게 잘하셨죠. 삼성에는 워낙 좋은 대학 출신이 많으니까 궁금했어요. 알고 보니 고졸로 입사해 제조 현장에 오래 계셨던 거예요.

    현장 경험이 많다고 전부 개발실 에이스가 되는 건 아니거든요. 밤늦게까지 남아서 새로운 특허나 기술 관련 자료를 많이 공부하시더군요. 사실 삼성에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아요. 비결이 뭘까 보니 바로 질문이었습니다. '수석이 이것도 몰라?' 싶은 질문도 개의치 않고 아래 직원들에게 열심히 물어봤습니다.

    그리고 그걸 이해하는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논문을 쓰기 위해 좋은 논문을 많이 보고, 잘 쓴 사람에게 물어보면서 능력을 키웠다고 했습니다. 제대로, 꾸준히 공부한다면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Q6. 사회생활 너무 힘들어요

    "(신) 회사 내 인간관계에서 갈등은 서로 다른 '직급' 때문입니다. 직급별로 역할과 책임이 다르니 시각과 평가가 달라집니다.

    사원은 실무를 잘해야 합니다. 대리는 실무를 잘하면서 때로 관리 업무도 해야 합니다. 과장부터는 문제를 파악하는 관리자 역할이 더 커집니다.  부장은 방향과 문제를 제시해야 합니다. 끊임없이 공부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야 하죠. 임원은 결정을 해야 하니 책임이 막중합니다.

    상사를 설득하고 싶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근거를 마련해야 합니다. 상사가 정말 무능하다면 언젠가는 조직에서 도태됩니다. 때로는 시간이 답일 때도 있습니다. 상사나 동료를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나만 바뀌면 됩니다. 내가 행복하고 잘되면 사람들이 궁금해서 비결을 물어봅니다.

    '과연 내가 상사가 됐을 때 아랫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지금 내가 욕하는 상사처럼 안 할 수 있을까' 스스로 물어봐야 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당연히 공부를 해야 하고요."

    신영준, 고영성씨/ jobsN

    Q7. 회사 그만둬도 될까요?

    "(신) 직업으로 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같기는 어렵습니다. 두 가지가 같다면 로또 당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내 일이 나를 설레게 하지 않는다고 해서 무작정 사표를 쓰지 않았으면 합니다. 직업으로 돈을 벌고, 여가 시간에 하고 싶은 걸 깊게 해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인생입니다.

    삼성 재직 시절 출퇴근 버스를 타면 왕복 3시간 동안 책을 읽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운동을 했습니다. 5㎞를 달리면 대략 25분이 걸렸습니다. 샤워를 하고 구내식당에서 먹으면 딱 1시간 안에 운동하고 사무실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공부할 체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비는 시간에 노력을 들여 나를 성장시키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취미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명 '또라이 상사' 때문에 힘들다고 말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 상사는 사라집니다. 만약 그 상사가 끝까지 남아있다면 반드시 이직해야 합니다. 물론 직장을 옮기거나 직업을 바꾸려면 공부를 해야죠. 그리고 플랜 B, 플랜 C까지 마련해두는 게 좋습니다."

    "(고) 20대를 돌아보면 '그때 열심히 한 건 다 도움되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순간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도움이 됩니다. 내가 열심히 해서 회사에 100억원을 벌어왔는데 보너스가 50만원이면 사실 화나죠. 그렇다고 '돈 받은 만큼만 일할 거야'라고 마음먹고 아무것도 안하면 그건 내 손해예요.

    직장 생활 잘하는 사람은 특징이 있어요. 현실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하는 거예요. 열심히 해요. 업무뿐 아니라 자신이 궁금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어서 공부해요. 모르면 잘 물어보고요.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에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예요. 자신의 일에 정착하지 못한다면 한 번 스스로 돌아봐야 해요. 의미를 찾고 있는지, 일을 주도적으로 하려는 마음이 있는지를요."

    Q8. 내 선택이 실패로 돌아갈까 봐 두려워요.

    "(고) 경제 관련 책을 몇 권 내고 '경제 커뮤니티 포털'을 만들었습니다. 경제와 관련된 수준 높은 글을 모아 무료로 보여줬어요. 경제 공부도 많이 했고, 게임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도 있어 잘 될 줄 알았어요. 망했죠. 실패하고 경영에 관한 책을 읽었어요. 정말 무모했더군요. 비즈니스에 대해 전혀 공부를 안 하고 덤벼든 거였어요.

    그다음에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어요. 20년 가까이 친하게 지낸 후배와 함께 시작했는데 뒤통수 맞았어요. 아무리 친해도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별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함께 일할 사람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하고,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잘 구축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저는 취업을 할 수 없어 창업을 한 경우예요. 일단 고졸이고, 제대로 된 경력도 없었어요. 하지만 실패하면서 얻은 게 많습니다. 자영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마케팅은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사업을 준비하거나 실패한 후에 공부한 덕분입니다."

    Q9. 다른 사람 공부 시켜서 꼭 이루고 싶은 것, 무엇인가요?

    "(신) 딸이 태어나고 관점이 바뀌었습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걸로 안되겠다.' 20~30대를 만날 때마다 항상 물어봐요. '전공에 대해 잘 아세요?' '주변 사람들 중에 20~30년 뒤 한국을 바꿀 수 있는 사람 있으세요?' 거의 없다고 답해요. 그러면 그때 한국은 누가 책임 지나요?

    사회가 안정되고 부패가 다 사라졌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한국이 바뀔까요? 여전히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수출로 먹고살아야 해요. 수출 분야는 정말 치열하게 돌아갑니다. 경쟁력이 있어야 해요. 국내에서 살아남으면 해외에서 또 경쟁해야 합니다. 우수한 중국 인재 때문에 상황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요. 과연 그걸 헤쳐나갈 청년들이 있을까요? 대학을 나왔는데 전공에 자신 없다고 하면 대체 왜 공부한 걸까요?

    스펙은 있지만 실력은 없는 현실을 바꾸고 싶습니다. 나중에 다시 대기업으로 돌아가 인사(HR)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요. 연봉은 1원 한 장 안 받아도 되니까, 조직을 바꿔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유명해지고 싶어요."

    "(고) '오리지널스'라는 책에 보면 '오리지널스는 독창적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아니라 이를 실행한 사람'이라고 해요. 벽을 깨고, 정책을 내서 변화를 이끌어낼 위치에 가는 게 중요합니다. 바른 리더십 가진 인재가 필요합니다.

    '인생공부' 페이지를 보면서 자주 놀랍니다. 강연이나 독서 후기 수준이 높습니다. 좋은 콘텐츠가 퍼지는 속도도 빠릅니다. 최근 미국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예측한 내용의 콘텐츠를 올렸습니다. 몇 시간 만에 수십만 명이 읽고, 인터넷 뉴스로도 재생산되더군요. 책을 쓰는 직업인으로서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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