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경력직 평판 조회한다

식품업계에서 8년째 일하고 있는 A(37)씨는 최근 한 대기업으로 이직(移職)을 추진했다가 막판에 좌절됐다. 연구원인 A씨는 전 직장에서의 뛰어난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최종면접까지 무난히 통과했다.

    입력 : 2017.01.13 03:00

    커리어, 국내 333개사 조사
    업무 능력·성과 가장 눈여겨봐… 10곳 중 3곳, 점수에 반영하기도

    식품업계에서 8년째 일하고 있는 A(37)씨는 최근 한 대기업으로 이직(移職)을 추진했다가 막판에 좌절됐다.

    연구원인 A씨는 전 직장에서의 뛰어난 업무 성과를 바탕으로 최종면접까지 무난히 통과했다. 연봉 수준과 입사 날짜 등을 조율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로부터 "입사가 어려울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 A씨는 이미 전 직장에 사표까지 낸 상태였다. A씨가 이직에 실패한 이유는 성희롱 경력 때문이었다. A씨는 전 직장에서 여직원들에게 폭언과 성적 농담을 해 '경고' 조치를 받은 적이 있었다. A씨는 수년 전의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결국 평판 조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A씨의 경우처럼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경력 직원을 뽑을 때 이전 직장에 평판 조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 포털 커리어가 지난 9~11일 기업 회원 333개사의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경력 직원 채용 시의 평판 조회 여부를 설문 조사한 결과다. 응답자의 69.4%는 "평판 조회를 한다"고 답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말하는 경력직 채용시 평판 조회 그래프
    평판 조회 결과가 채용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5.6%에 불과했다. 10곳 중 3곳(29.4%)은 평판 조회 결과를 "평가 점수에 반영한다"고 했다. "참고만 한다"는 답변(55.4%)이 가장 많았다.

    기업이 평판 조회를 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것은 업무 능력·성과(33.3%·중복응답)였다. 그 외에는 상사·동료와의 관계(24.6%), 책임감·리더십(16.8%) 등이 뒤를 이었다.

    평판 조회를 가장 많이 하는 시기는 서류 심사가 끝나고, 면접이 이뤄지기 전(50.2%)이었다. 면접이 끝나고 최종 합격자 발표를 하기 직전(31.2%)에 평판 조회를 한다는 답변도 꽤 많았다.

    커리어 관계자는 "신입 직원들은 자기소개서와 면접만으로 사람의 특성이나 단점을 파악하기 어렵다 보니 '스펙'도 많이 보는 편이지만, 경력직은 스펙과 함께 전 직장에서의 근무 태도나 업무 성과를 꼼꼼히 살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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