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오후만 되면 직원들이 사라진다는데… 숙박 예약 1위 스타트업 '야놀자'

  • 글 jobsN 이민지 인턴

    입력 : 2017.01.09 09:31

    숙박 예약 서비스 업계 1위
    노는 수요일·자율출퇴근제 직원들에 인기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최대한 능력 발휘할 인재 선호

    매주 수요일 오후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빌딩에선 사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볼링장으로, 카페나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으로 발길을 옮긴다. 사원들에게 나가서 놀라고 말하는 이 회사, 숙박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 기업 '야놀자'다.

    ‘놀 수(水)’는 '대한민국 놀이 문화의 새판을 짜겠다'는 야놀자의 경영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직접 놀아봐야 '노는 판'을 제대로 깔 수 있다는 것이다.

    야놀자 타워 외관 모습 (왼쪽)과 1층에 있는 카페 (오른쪽) 카페는 외부인도 이용 가능하다./ 야놀자 제공

    ◇ 숙박 예약 서비스 업계 '1위 기업'

    야놀자는 모텔·펜션·호텔·게스트하우스 예약 부문 업계 1위다.  누적 가입자 수는 520만명, 야놀자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도 1250만건에 달한다.
    2015년 매출은 300억원. 회계감사를 받기 시작한 2012년 96억원에서 3년만에 3배가 됐다.

    야놀자가 처음부터 '잘 나갔던' 것은 아니다. 2005년 모텔정보카페 ‘모텔투어’로 시작했다. 당시 '모텔'은 드러내놓고 입에 올리기 쉽지 않은 단어였다. 야놀자의 기업이미지도 좋지 않았다.

    2011년부터 호텔과 펜션, 게스트하우스 정보 및 예약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야놀자의 이미지도 점차 나아졌다. 지난해 상반기엔 20~30대를 타깃으로한 여행, 놀거리 정보를 내놓으며 '놀이 문화 선도 기업'으로 변신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시세끼를 무료로 제공하는 구내식당과(왼쪽) 사옥 안에 있는 클라이밍 장 (오른쪽) / 야놀자 제공

    ◇ “자율 출퇴근제로 직원 만족도 높여”

    '잘 놀아야 일도 잘한다'는 기업 답게 자율출퇴근제를 시행한다. 밤늦게까지 놀다가 아침에 늦게 출근해도 된다. 단,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 원칙은 지켜야 한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위한 제도도 갖춰져있다. 남·여 직원 모두 눈치를 보지 않고 출산휴가를 사용한다. 6세 미만의 아이가 있는 직원에게는 월 10만원의 양육수당도 준다.

    이외에도 매년 20만원 상당의 건강 검진권, 삼시세끼 무료로 맛있는 밥을 주는 구내식당, 헬스장, 요가실, 클라이밍 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도 야놀자의 자랑이다.

    초봉은 연 2800만원 정도다. 여기에 성과에 따라 약간의 보너스가  붙는다.

    게스트하우스팀 박완지(26)씨와 플랫폼 기획팀 이대복(33)씨 / jobsN

    야놀자에 합류한 지 각각 6개월, 2개월 된 박완지(26)·이대복(33)씨는 "입사한지 얼마 안된 직원이라도 무엇이든 해볼 수 있다는 게 야놀자의 큰 장점”이라고 했다.

    - 담당 업무는요.

    (박완지) 게스트하우스 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신생사업팀이라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것을 맡고 있습니다.

    (이대복) 플랫폼 기획팀에 있습니다. 숙박업체에 특화된 예약 플랫폼을 만들고 외부채널 연동 관리와 기획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 왜 야놀자를 선택했나요.

    (이) 대표님의 책 ‘리스타트’를 보고 야놀자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직원의 능력을 100% 인정해 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보고 싶었는데 마침 플랫폼 기획팀에 채용공고가 나서 지원했습니다.

    (박) 한 때 여행 회사 기획팀에서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업계 1위인 야놀자에도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됐죠.

    야놀자 사내 모습(왼쪽)과 회의하고 있는 사원들의 모습 (오른쪽) / 야놀자 제공

    -면접에서 어떤 점을 어필했나요.

    (박)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이고 싶었어요. 여행 쪽 일을 하며 숙박업소에서 느끼고 겪었던 것을 포트폴리오로 정리해 가지고 갔습니다. 면접관들이 ‘이 사람은 준비된 지원자다'라고 생각했으면 했어요.

    (이) 소비자 입장에서 겪었던 야놀자 앱의 문제점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박) 믿음이요. 대표님, 부대표님 모두 사원들이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믿고 지지해주십니다. 신규사원에게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믿고 맡긴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게스트하우스 사업이 작년에 비해 100% 성장했는데 이런 문화가 없다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이) 자율 출퇴근제요. 처음엔 당황했는데,  익숙해지니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업무 능률도 오르는 느낌입니다.

    야놀자 인사담당 김우리(40)씨 / jobN

    ◇ "경험 없어도 업무 이해도 높으면 채용"

    야놀자엔 직급이 없다. 서로를 '○○님' 이라고 부른다. 야놀자 인사담당 김우리(40)씨는 "수평적인 문화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우리가 원하는 인재"라고 했다.

    - 채용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서류전형 - 1차 직무 수행능력 평가 - 2차 실무평가-2차 다면평가-최종 합격 순입니다. 필기시험은 없이 1.2차 모두 면접평가로 이루어집니다. 인턴 전형도 같은 전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1차에서는 직무 수행능력을 봅니다. 2차에서는 부대표님이 직접 들어가십니다. 인성하고 문제 해결능력 위주로 평가합니다.

    - 채용 과정에서 중점 두는 부분은요.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 있으면 유리하겠죠.  하지만 경험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 끌어 올릴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지원자는 눈여겨 봅니다.

    -앞으로 어떤 쪽 직원을 더 뽑을건가요?

    2015년 7월, 지난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250억원을 투자 받았습니다.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투자금으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새 서비스 출시를 위한 개발자를 많이 뽑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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