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꿈 짓밟는 인사청탁

  • 글 jobsN 박유연

    입력 : 2016.12.29 09:13

    암암리 이뤄지는 은행·공공기관 청탁 인사
    정부·국회 통제가 원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부와 공공기관 인사 난맥상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현 정권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과거에도 심각했고, 민간 인사 청탁도 도를 넘은지 오래입니다. 인사원칙을 제대로 세워야 합니다. 잡스엔은 5회에 걸쳐 대한민국의 인사 실태를 고발하고 해법을 모색합니다. 3회로 은행과 공공기관 인사 청탁 실태를 소개합니다.

    A은행 김 모 부행장은 최근 일면식도 없던 B은행 모 지점장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한 번만 만나달라는 건데요. 낯선 사람이 찾는 게 이상했지만 너무나 간절한 목소리에 일단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어이 없는 부탁을 들었습니다. 해당 지점장이 본인 승진 청탁을 해온 겁니다. A은행 임원인 김 부행장에게 B은행 승진 청탁이라뇨. 알고 보니 B은행의 은행장이 김 부행장 고등학교 선배였다고 합니다. 해당 지점장이 그 정보를 어디서 듣고 김 부행장을 찾아간거죠.

    김 부행장은 “다양한 청탁을 받아봤지만, 다른 은행 승진 청탁을 받아본 건 처음”이라며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돌려 보내면서도 정말 씁쓸했다”고 혀를 찼습니다.

    잡스엔

    ◇공공기관 신입 20%가 청탁 인사?

    취업 청탁, 승진 청탁, 낙하산 인사. 대부분의 사람을 참 힘빠지게 하는 말입니다.

    이런 청탁이 일부 얘기라면 좋겠죠.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사철만 되면 무수히 쏟아집니다. 승진 청탁은 애교에 가깝습니다. 입사 청탁이 더 심각합니다.

    2016년 초 한 공공기관의 취업 청탁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 기관의 모 임원은 최종합격자의 10% 정도는 청탁에 의한 입사라고 증언했는데요. 정부 부처 공무원이나 국회의원 청탁을 받아, 대상자를 그대로 선발해 준다는 겁니다.

    해당 공공기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공공기관 신업직원의 20%가 청탁에 의해 들어간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공공기관은 뽑는 인원이 한정돼 있고 시험이 어려워 고시에 비유됩니다. 그런데 힘있는 부모나 친척을 둔 사람은 전화 한 통으로 무혈입성하는 게 한국 현실입니다.

    잡스엔

    ◇정부·국회 통제가 원인

    공공기관과 은행이 청탁에 취약한 것은 정부 통제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로부터 평가를 잘 받아 예산과 성과급을 많이 받고 CEO 자리를 유지하려면, 공무원과 의원에게 잘 보여야 합니다.

    특히 기관장이 임기 만료 전에 더 좋은 자리로 ‘영전’해야 할 시점이 되면, 이런 부탁에 더욱 취약해집니다. 만약 청탁을 섭섭하게 거절하는 일이 생기면, 기관장이나 임원은 자리 보전하기 어렵죠.

    결국 공공기관과 은행은 인사 청탁이 난무하는 곳으로 변질되고 말았고, 점수 조작으로 합격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조직 자체가 청탁에 무감각해졌고, 아무렇지 않게 본인 승진을 청탁하는 분위기까지 생겼습니다.

    해법은 민간기업 인사청탁 실태를 담은 4회에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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