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인도네시아어는 ‘탁월한 선택’ 포스코대우 정재원 대리

  • 글 jobsN 이수민 인턴

    입력 : 2016.12.19 09:28

    외대에서만 배울 수 있는 언어
    취업 위해선 나만의 무기 필요
    ‘이 품목은 정재원’ 같은 평가 꿈 꿔

    ‘문송합니다(문과여서 죄송합니다)’, ‘인구론(인문계 졸업생 90%가 논다)’. 취업 문을 뚫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인문계 현실을 일컫는 신조어들이다.

    하지만 문과에서도 이런 말이 통하지 않는 전공이 있다. 바로 한국외대 특수어과다. 베트남어과(2014년 기준 93.8%),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71.4%), 이란어과(69.2%) 같은 과는 웬만한 공대(평균 65.6%)보다 취업률이 높다.
     
    포스코대우 물자화학본부 식량물자사업실 곡물 2팀 정재원(32) 대리는 한국외대에서  특수어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무역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4년 동안 그는 말레이시아어와 인도네시아어를 마스터했다.

    정재원 대리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팜 오일을 사서 중동, 아프리카, 인도 등 여러 나라에 판매하는 일을 맡고 있다. 팜 오일은 주로 식용유나 바이오 연료로 쓰인다. / jobsN

    ◇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과

    -어떻게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전공하게 됐나요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과를 가고 싶었습니다. 외대라는 특수성을 고려했죠. 많은 전공 중에서 ‘어떤 전공이 취업에 경쟁력 있을까’ 고민했어요. 아랍어,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중에서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동남아 쪽에서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계획도 있었고요.”
     
    -두 언어를 다 배운 건가요? 어떻게 다른가요?
    “대학교에서 처음 배웠습니다. 말레이·인도네시아어는 거의 비슷해요. 쓰이는 단어나 억양이 조금 다르죠. 우리말과 북한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지금 말레이·인도네시아어를 어느 정도로 구사하실 수 있나요?
    “통역사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정도예요. 대학 다닐 때는 훨씬 잘했어요. 경제, 정치 이야기도 가능한 정도로요. 입사 후에는 현지어보다 영어를 더 많이 써서 실력이 줄었어요. 그래도 현지인과 편하게 대화하고 농담도 할 수 있는 수준은 됩니다.”

    포스코대우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동북아무역센터에 있다. / jobsN

    ◇ 현지어 쓰면 친근하게 생각

    정재원 대리는 어릴 때부터 무역에 관심이 많았다. 농기계 무역 사업을 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그 관심은 자연스레 무역회사 취직으로 이어졌다. 정 씨는 2개월 인턴십을 마친 직후인 4학년 1학기, 삼성그룹의 무역 부문 계열사인 삼성물산에 들어갔다.
     
    -취업에 전공이 도움됐나요
    “어느 정도 가산점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단순히 전공만을 내세우지는 않았어요. 저를 동남아 전문가이자 오지 전문가라고 이야기했죠. 도전 정신을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런 점을 회사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입사 후에는요?
    “입사 초기 8개월 동안 인도네시아 리아오 현지 농장에 통역사 없이 파견을 갔어요. 현지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했죠. 7:3 비율로 인도네시아어를 영어보다 많이 사용했어요. 훨씬 편하게 소통할 수 있었죠. 현지어를 쓰면 좀 더 친근하게 바이어에게 다가갈 수 있어요.”

    정재원 대리 / jobsN

    ◇ 자신만의 색깔이 중요

    정재원 대리는 올 2월 삼성물산에서 포스코대우로 이직했다. 그동안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더 많은 품목을 다룰 수 있게 됐다.

    -취업 준비할 때, 인문계라 불안하지는 않으셨나요
    “아니요. 오히려 제가 열심히 하면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죠. 선배들도 좋은 곳에 많이 취직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는 정말 탁월한 선택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취준생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려요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는 제 개성 중 하나입니다. 취업도 결국 자기 마케팅이에요. 자기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셔닝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목표는요?
    “지금 일하고 있는 분야 쪽에서 제 이름을 남기고 싶어요. ‘한국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 ‘이 품목을 정재원이 하고 있었다’ 정도로요. 제 이름이 그 업계에서 회자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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