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참신한 아이디어도 논리 부족하면 '꽝'

2014년 당시 서울 지역 사립대에 재학 중이던 김영민씨는 LG그룹의 지원을 받아 '전기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술적 방안 탐색'이라는 주제로 독일을 다녀왔다. LG그룹이 1995년부터 매년…

    입력 : 2016.12.09 03:10

    ['취업 지름길' 공모전 준비 팁]

    입상 땐 채용우대·해외연수까지… 직장인 입장에서 아이템 준비
    직무역량 높이기 위한 것 염두, 주장·출처 구별해서 제시해야

    2014년 당시 서울 지역 사립대에 재학 중이던 김영민씨는 LG그룹의 지원을 받아 '전기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술적 방안 탐색'이라는 주제로 독일을 다녀왔다. LG그룹이 199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LG 글로벌 챌린저' 참가자 자격으로 2주 동안 독일에 머물면서, 현지 정부기관, 대학, 자동차업체 등을 견학하며 전기 자동차 관련 기술을 공부한 것이다.

    LG 글로벌 챌린저는 참가자가 직접 탐방 활동의 주제, 국가, 방문기관을 선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현장을 직접 체험한 뒤 결과물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대학생 공모전이다. 입상자 가운데 4학년생은 LG그룹 입사 자격을, 1~3학년생과 외국인 대학생은 LG그룹 인턴 자격을 얻게 된다. 김씨는 이 해 '글로벌 챌린저' 우수상을 받으면서 LG그룹 입사 자격을 받았고, 지난해 LG화학에 정식 입사했다. 그는 "독일 탐방 기간에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면서 쌓은 전기 자동차 개발 역량을 현업에서 글로벌 고객을 상대로 펼칠 수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해 LG화학에 입사한 김영민(오른쪽 둘째)씨가 2014년 ‘LG 글로벌 챌린저’ 참가자 자격으로 팀원들과 함께 독일 뮌헨 공대를 찾아가 전기 자동차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해 LG화학에 입사한 김영민(오른쪽 둘째)씨가 2014년 ‘LG 글로벌 챌린저’ 참가자 자격으로 팀원들과 함께 독일 뮌헨 공대를 찾아가 전기 자동차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뚫기 위해 방학 기간 공모전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 공모전은 준비 과정에서 직무 역량을 높이고 입사에 유리한 경력을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모전 입상이 '취업 만능 열쇠'로 통하는 이유다.

    방학 맞아 공모전 속속 열려

    금융회사를 포함한 기업과 정부기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다양한 공모전을 진행한다. 입상자에게 채용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한화생명은 '대학(원)생 보험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공모전 주제는 '20대가 생각하는 다양한 계층을 위한 생명보험과 상품 아이디어'다. 입상자는 한화생명 입사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나 가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부문화재단도 내년 초 '동부 금융 제안 공모전'을 실시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은 물론 미국·홍콩으로 글로벌 금융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동부그룹 입사 또는 인턴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도 주어진다.

    현재 진행중이거나 곧 진행될 공모전 예정표

    예술 관련 공모전도 잇따라 개최된다. ㈜칠십이초, GS25, GS넷비전은 '콘텐츠 지적 재산권 인식 개선을 위한 영상 공모전'을 실시한다. '지적 재산권'을 주제로 한 5분 안팎의 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부산광역시는 '부산국제무용제 포스터 공모전'을 실시한다. '부산愛에 물들다! 춤으로 通하다!'라는 슬로건을 활용해 포스터를 제작하면 된다.

    직장인 입장에서 아이템 준비해야

    '남들이 하니까'라는 생각으로 하기 싫은 숙제를 하듯 억지로 공모전을 준비하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없다. 기획·아이디어 공모전을 준비할 때는 '창의성'과 '참신성'도 중요하지만 '논리적 타당성'도 중요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아무리 창의적인 아이디어라도 논리적인 부분이 부족하면 심사위원을 설득하기 어렵다. 학술·논문 공모전은 주제를 정한 후 관련 자료와 서적을 찾아서 그 분야에 대해서 충분히 연구한 후 논리적인 맥락을 고려해 글을 쓰는 게 관건이다. 자신의 주장과 출처를 구별해서 제시하는 것이 연구자의 의도를 분명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공모전 참여 목적은 직무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학생 입장이 아닌 직장인 입장에서 기업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준비한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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