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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가면 꼭 가봐야 할 핫플레이스 카페 주인은?

  • 글 jobsN 감혜림

    입력 : 2016.11.28 10:38

    영국 기반 잡지 '모노클' 매년 성장 
    타깃층 맞춤 콘텐츠에 직접 찍은 사진만 사용
    카페·기념품점·팟캐스트 등 운영

    “콘텐츠가 무료인 세상에 진짜 돈은 종이매체에서 나온다.” (타일러 브륄레 모노클 대표의 '동아비즈니스리뷰' 인터뷰 중)

    영국 런던 마릴본(Marylebone) 거리에 '모노클(monocle)'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모노클이란 다리 없이 렌즈만 있는 안경이라는 의미인데요.

    자그마한 카페 입구와 달리 1층과 지하에도 좌석이 있습니다. 똑같은 테이블과 의자가 여러개 있는 보통 카페와 달리 푹신한 소파와 딱딱한 나무 의자가 있습니다.

    주문을 하면 1인용 쟁반에 음료와 카페 심볼이 그려진 휴지, 초콜릿을 함께 줍니다. 

    영국 런던 마릴본 거리에 있는 카페 '모노클'. 런던의 카페 명소로 자주 소개된다. / 잡아라잡
    특이하게 곳곳에 카페 이름과 같은 잡지책이 쌓여있습니다. 손님들은 자유롭게 잡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잡지를 만드는 회사가 카페를 운영합니다. 런던 외에도 모노클 카페는 일본 도쿄, 중국 홍콩 등 전 세계에 4~5군데 정도 있습니다. 

    영국에 본사가 있는 잡지 모노클은 전 세계 비즈니스맨을 타깃으로 만듭니다. 창립자는 캐나다계 타일러 브륄레(Tyler Brûlé·48)입니다. 1996년 글로벌 잡지 '월 페이퍼(Wall paper)를 만든 사람입니다. 개성이 뚜렷한 이 잡지를 1년 뒤 타임워너사에 팔았습니다. 

    잡지사를 창업하기 전 브륄레는 종군기자였습니다. BBC, 가디언 등에서 일했습니다.

    잡지 모노클은 2007년 만들었는데, 이미 종이매체 종말론이 무르익었을 때 새 잡지를 냈습니다. 전 세계 독자를 대상으로 매년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1년 현대카드가 주최한 슈퍼토크 행사에 온 타일러 브륄레. 그는 모바일디바이스가 주류가 되고 무료 콘텐츠가 범람할수록 종이 매체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 현대카드

    ◇ '모노클스럽다'는 말을 만든 잡지 

    모노클은 일반적인 잡지와 조금 다릅니다. 여성지, 패션지, 시사주간지 등 일반적인 기준으로 분류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레바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레바논 여성 대선 후보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기사 바로 뒤에는 전통 복장을 입은 여성이 맥주를 들고 있는 축제 '옥토버훼스트'를 다뤘습니다. 한국 통일부 직원을 인터뷰한 적도 있습니다. 매년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를 조사해 순위를 매기기도 합니다. 

    잡지 모노클. 매달 1번 나오는 이 잡지는 영어 버전 딱 한가지로만 만든다. 전 세계 독자들은 배송료 없이 받아볼 수 있다. / 잡아라잡

    타깃층인 글로벌 비즈니스맨이라면 꼭 알아야 할 세계 곳곳의 소식을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루는 것이 모노클의 정체성입니다. 대신 구독자가 아니면 인터넷에서 모노클 콘텐츠의 전문을 볼 수 없습니다. 철저히 종이 잡지 구독자를 위한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모노클은 기사와 사진 모두 직접 쓰고 찍은 것만 씁니다. 잡지, 신문 등 대부분 종이매체가 때에 따라 사용하는 통신사 등 외부 사진을 쓰지 않는 거죠.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오리지널 저널리즘’을 제공하는 게 우리의 원칙이다. 원본 기사를 제공해야 독자들에게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더불어 우리는 공짜 출장을 가지 않는다. 우리의 출장비는 우리가 댄다.” (타일러 브륄레 '동아비즈니스리뷰' 인터뷰 중)

    모노클은 별도의 외국어판이 없습니다. 매달 A(affairs) B(business) C(culture) D(design) E(edits)로 나눠 세계 각지의 소식을 통일된 잡지 한 권에 담아냅니다. 언어는 영어 한 가지로만 만듭니다. 

    전 세계 독자 모두가 똑같은 잡지를 받아보는 거죠. 다루는 주제는 여행, 패션, 정치, 경제 등 다양합니다. 주제와 상관없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가공하는 게 모노클의 매력입니다. 인쇄매체의 생명인 레이아웃도 독특해서 "모노클스럽다"는 말이 생겼습니다. 
    모노클이 라디오앱을 만든 것은 모노클이라는 잡지의 지향점이 라디오와 비슷해서라고 한다. "모든 것을 꼼꼼히 듣진(보진) 않지만 관심 가는 분야는 주의 깊게 듣다(보다) 보면 결국 관심사가 라디오(잡지)의 다른 프로그램(기사)으로 넓어지는 것." / 잡아라잡

    ◇ 세계 어디나 배송료 무료인 잡지

    잡지 가격은 한 권에 7파운드(13000원) 정도입니다. 정기 구독하면 1년 100파운드(18만 원). 권당 가격을 따져보면 매달 낱권을 구입하는 것보다 정기구독료가 오히려 비쌉니다.

    계산이 잘못된 게 아니라 모노클만의 정책입니다. 대신 구독 기간에 따라 선물이나 각종 이벤트를 제공합니다. 

    “정기구독자들이 '나도 모노클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전략” 이라고 합니다.

    세계 어느 곳에서 받아도 배송료가 따로 붙지 않는 것도 독특합니다. 구독 신청서에는 아예 배송료 조항 자체가 없습니다. '사는 지역이 다르다고 해서 돈을 더 내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이 이유라고 합니다. 

    영국 런던 마릴본에 있는 모노클숍. 직접 고르거나 에르메스 등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든 물건을 판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디자인과 질이 좋고, 잡지 모노클의 정체성을 담아 만들어 인기가 높다. / 잡아라잡

    ◇ 팟캐스트·모노클숍 등 고유의 색깔 찾는 길 

    모노클은 잡지와 카페 외에도 자체 '라디오'앱을 만들었습니다. 잡지와 비슷하게 여행, 정치, 인터뷰 등 서로 다른 주제별로 콘텐츠를 만듭니다.

    앞서 소개한 모노클 카페가 있는 런던 마릴본 쪽에 잡지를 만드는 미도리 하우스(잡지사)와 모노클숍(모노클에서 만들거나 셀렉트한 물건을 판매하는 곳)이 모여있습니다. 

    모노클 독자들을 직접 만나 대화하기 위한 일종의 '연구실' 개념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종이 매체의 몰락론'은 끝없이 나왔습니다. 모노클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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