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국립외교원시험 합격, 그남자의 전략은?

  • jobsN 유찬 인턴

    입력 : 2016.10.24 09:40

    한국외대 국제통상학과 3학년 재학중 합격
    만 23세 준비 1년 만에 외교관 후보자 선발
    요르단으로 아랍어 어학연수

    김태훈(23)씨는 한국외대 국제통상학과 3학년 2학기 재학 중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2015년 5월 외교원 시험 공부를 시작해 1년 만이다.

    준비 기간이 짧아 절대적인 공부량이 부족했지만, 1차와 2차 시험을 한 번에 통과했다. 요르단에서 익힌 아랍어와 키워드 선별 공부 전략이 비결이다.

    ◇ 요르단에서 배운 아랍어가 무기

    - 아랍어는 어떻게 배우신건가요?
    2013년 제대하고 제 강점이 뭘까 고민했어요. 외대 다니는 장점을 살리자고 생각했죠. 전국에 아랍어를 가르치는 대학교가 4개 뿐이에요. 경쟁력이 있겠다 싶어 이중전공을 신청해 아랍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 어떻게 공부했나요?
    학교 수업을 통해 알파벳하고 기본만 배우고 2014년에 요르단으로 어학연수를 갔어요. 수도 암만에 있는 요르단 대학교 어학원에서 공부했죠. 6개월은 학점을 인정 받는 학교 프로그램이었고, 나머지 6개월은 휴학하고 남아서 더 공부 할 정도로 투자했어요. 1년 간 현지에서 공부하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말하는 데 문제 없었죠.

    아랍어 공부 노트 / 김태훈씨 제공

    - 요르단 생활이 위험하진 않았나요?
    중동 하면 테러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대학교 어학원에서 생활해 위험한 상황이 없었습니다. 외대 아랍어과 동문 4명과 함께 살아 덜 외롭기도 했고요.

    - 그때부터 외교관을 준비하신 건가요?
    처음 아랍어를 배울 때 외교관 생각은 안 했어요. 중동인 요르단에서 1년 살았고, 아랍어를 익히고 나니 외교안보 쪽에서 일하면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5년 귀국해서 국립외교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 어떤 전형을 공략했나요?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CIS 등 지역으로 한 명씩 선발하는 지역외교 전형을 선택했어요. 아랍어를 활용하면서, 다른 분에 비해 부족한 공부량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죠. 지역외교는 일반외교 전형과 다르게 2차에서 통합논술 두 과목만 봐요. 논술 답안에 일반외교에서 보는 경제학, 국제정치학, 국제법 세 과목의 지식을 녹여내야 하지만, 조금은 덜 부담스럽죠.

    ◇ 키워드 선별해 통합논술 공부

    - 어떻게 합격했나요?
    운이 좋았고, 아직 외교원 교육 과정이 남아 있어서 합격 비결이 어떻다고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워요. 그냥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알려드린다고 생각할게요. 처음엔 2년 안에 합격 못하면 접을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큰 기대 안했던 첫해 1차 PSAT에 덜컥 붙으니 2차도 욕심이 나더라고요. 남은 준비 기간은 2개월에 불과했죠. 3월에 1차를 보고 5월에 2차를 보거든요. 1년 이상 준비하신 다른 분들에 비해 절대적인 공부량이 부족했어요.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 어떤 전략을 사용했나요?
    공부 포커스를 답안지에 맞췄어요. 머리에 얼마가 들어건 답안지에 쓴 것으로 평가 받으니까요. 100을 다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 배운 내용을 어떻게 답안지에 쓸 것인가 고민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스터디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특히 국제정치학 공부에서요. 저는 주로 기본서에 나와있는 국제정치이론으로만 답안지를 구성했었는데 다른 분들은 최근 정세나 수치를 사용하시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어요.

    글쓰기 노트와 기본서 / 김태훈씨 제공

    - 맞춤형 공부 전략이 있었나요?
    보통 국제정치·경제 현안에서 통합 논술 문제가 나와요. 나올 만한 주제를 스터디원과 함께 20개 정도로 좁혔어요. 그 다음 기본서를 찾아 해당 주제를 공부했어요. '20개 중에서 안 나오면 떨어지지만 나온다면 답을 쓸 수 있다'란 생각으로 공부했죠. 초시(처음 치르는 시험)라 가능했던 전략 같아요. ODA(개발도상국 원조)가 20개 중 하나였는데 올해 문제에 나와서 다행이었어요.

    ◇ 휴식 시간은 필수

    한국외대에서 운영하는 고시반에서 공부했다. 인터넷 강의비를 지원받고 수준이 비슷한 스터디원을 구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 하루에 얼마나 공부하셨어요?
    고시반 독서실이 아침 9시에 열어요. 매일 밤 11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제 성격상 오래 앉아 있지 못해서 1시간 30분 공부하면 20분은 의식적으로 쉬었어요. 그래야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김태훈씨 / 잡아라잡

    -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흑마늘 쪄서 챙겨 먹은 게 도움됐어요. 제 몸에 잘 맞았나봐요. 물론 운동도 필요해요. 매일 한 시간은 헬스 다니면서 운동하려고 노력했어요.

    - 주말은요?
    일요일은 휴식 시간으로 생각했어요.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루 종일 노는 건 아니지만, 저녁에 친구들 만나서 바람 쐬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공부 시간 사이에 쉬는 것처럼 일주일에 하루는 쉬는 날을 잡아 집중력을 유지했어요.

    ◇ 중동 사회 이해 높이는 다리 역할 원해

    중동 국가들은 코란 쓸 때 사용하던 옛 문어체 아랍어를 공식 문서와 외교 영역에서 공통으로 사용한다. 김태훈 씨가 요르단에서 배운 아랍어도 문어체다. 중동에서 활약하기 위한 1차 준비는 마친 셈.

    김태훈씨 / 잡아라잡
    - 어떤 외교관이 되고 싶으세요?
    우선 외교원 교육 과정을 무사히 통과해 외교관으로 최종 선발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외교관이 되면 중동 지역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싶어요. 얼마 전 할랄(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식품) 단지를 건설한다고 했을 때 반대 여론이 더 많을 정도로 우리가 중동 문화에 우호적이지 않아요. 중동과 점차 좋은 관계로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는 외교관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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