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취업, '인재 매칭' 사업 노크하세요
수원과학대를 졸업한 이종환(24)씨는 지난해 국내 최대 화장품 용기업체인 연우 취직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 1991억원에 순이익 153억원을 거둔 코스닥 상장 회사다. 이씨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한은행이…
취업준비생은 기업 이해 높이고 기업은 이직률 낮은 인재 구하고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1.8％. 역대 3월 수치 중 사상 최고였다. 이런 취업난 속에서 우량 중견·중소 기업과 스타트업(startup)으로 눈길을 돌리는 취업 준비생이 많아지고 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대학 4학년 재학생 800명과 중소기업 400곳을 대상으로 중소기업 취업 의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84％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다만 13％는 "자신에게 맞는 (중소)기업 정보가 부족하다"는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이런 인식 차이를 좁히기 위해 중소기업청과 중견기업연합회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스타트업 찾기
실제 취업준비생의 주요 고민 중 하나는 중소기업 취직을 원하지만 어떤 곳이 유망한지, 과연 자신과 맞는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래서 이른바 '인재 매칭(matching)'이란 이름으로 이런 간극을 메우려고 하는 곳이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입사하게 되면 중소기업 처지에서도 자사 이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이직(離職)률이 낮은 인재를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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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다음 달부터 스타트업 인턴 매칭 프로그램 '스타트업 캠퍼스'를 시작한다. 스타트업에서 일해보고 싶은 구직자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 여행 정보업체 마이리얼트립 김도아 매니저는 "스타트업은 대개 별도 채용 관리 조직이 없어 적합한 인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 이번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소개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은 "건실한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회사와 같이 성장하면 나중에 창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캠퍼스 홈페이지(www.startupcampus.co.kr)에서 매달 신청을 받아 진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신한은행이 2012년부터 이어오는 '으뜸기업 으뜸인재' 프로그램도 매칭 사업이다.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교육도 해주고, 취업하고 난 다음 '멘토 멘티' 제도를 운영, 사후 관리까지 맡는다. 신한은행이 비용을 대 취업자 중 일부에게 해외 연수 기회도 준다. 지난해 60명이 미국 동부·서부 등으로 1주일간 연수를 다녀왔다. 중소기업연수원 황영삼 원장은 "이렇게 중소기업에 입사한 청년 4명 중 3명은 회사를 옮기지 않고 계속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사원들이기 때문에 해당 회사에서도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중소기업 탐방 후 취업 알선
중소기업청은 참여를 희망하는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현장 교육을 실시하고, 특성화고 졸업생 채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연계하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 양성'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과 학교, 학생이 협약을 맺고 교육을 받은 뒤 채용까지 연계하는 '취업맞춤반'과 기업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직무 능력을 향상하는 '1팀 1프로젝트'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62개 학교에서 2만7327명이 이 같은 방식으로 우수 중소기업에 취업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