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경력 빵빵하게 인정해주는 기업은?

  • jobsN 블로그팀

    입력 : 2016.03.28 10:32

    장교, 특수부대 출신 각광
    특기병도 기술 인정받아
    전역 연기도 스펙? 논란도

    취업난에 이른바 ‘밀리터리 스펙(군 경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학군단(ROTC)이나 학사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거나 해병대,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 같은 특수부대 출신 경력이 취업에 도움이 되는 걸 일컫는 말인데요, 해군이나 공군 등 이른바 기술군에서 특기병으로 근무하면서 익힌 기술로 취업하기도 합니다.
    조선DB
    1990년대 이후 차츰 사라졌던 전역 장교 공채 제도를 다시 살리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2013년 전역 장교 채용을 부활했고, 삼성도 2011년 ROTC 창설 50주년을 계기로 전역 장교 채용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군사정권 시절인 70~80년대 취업 시장에서 상종가를 달리던 전역 장교들의 주가가 90년대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치솟는 모양새입니다. 주요 그룹 가운데서는 재계 5위 롯데와 6위 포스코가 전역 장교 채용에 적극적입니다. 롯데는 식품·관광·유통 등 주요 계열사가 해마다 전역 장교와 전역 예정 장교 수십명을 뽑고 있습니다.
    롯데 채용 홈페이지
    2015년엔 롯데백화점·롯데제과·롯데케미칼·롯데건설 등 17개 계열사가 모두 70명을 선발했고, 이와는 별도로 여군 장교만을 대상으로 9개 계열사가 25명을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에도 비슷한 숫자를 뽑을 계획입니다. 롯데 정책본부 허봉회 책임은 “장교 출신은 주로 영업 직군으로 채용한다”며 “리더십 등이 훌륭하기 때문에 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는 기계·전기·화공 등 기술직은 물론 전공 제한 없이 마케팅·구매·재무 등 사무직에서도 전역장교를 선발합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역 장교의 특징인 뛰어난 리더십과 책임감이 포스코가 원하는 인재상”이라고 말합니다.

    전역 장교 채용은 특히 식품·유통업종에서 활발합니다. CJ는 2015년 CJ푸드빌 등 4개 계열사가 상반기 대졸 인턴사원 공채와 함께 전역(예정) 장교 모집을 진행했습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하반기 대졸자 공채와 전역장교 채용을 동시에 시행했습니다. 파리바게뜨로 잘 알려진 SPC그룹은 공채 때 군 장교 출신이면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SPC그룹 장승훈 부장은 “상반기 공채 땐 장교 출신이 전체 합격자의 60%에 달한다”면서 “군에서 리더로 조직을 이끌었던 경험을 높이 평가해 직영 매장 점장으로 주로 배치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선DB
    물론 사병이나 부사관으로 근무한 경우에도 ‘밀리터리 스펙’은 빛을 발합니다. 아래 기사를 보시죠.

    지난 1월 6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GS건설에 입사한 박준호씨는 지방 국립대 출신으로 토익 850점, 평균 학점은 3.55점으로 이른바 ‘스펙(학력·경력 등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대신 해병대 출신이라는 좋은 ‘밀리터리 스펙’을 갖고 있었다. 박씨는 “(제가) 강인한 면을 갖고 있다고 면접관들이 본 것 같다”며 “같이 면접 본 해병대 출신도 합격했다”고 말했다.

    부산 신라대학교를 나온 허진씨는 해군 해난구조대(SSU)를 제대하고 작년 11월 한 중소건설사에 입사해 수중 공사 관련 일을 하고 있다. 허씨는 “입사 면접에서 ‘SSU를 다녀왔다’고 하니 면접관들이 바로 ‘같이 일하자’고 하더라”고 했다.

    <조선일보 2011년2월23일 A10면>

    최근 들어선 토익·어학연수·자격증·인턴·외모 등 이른바 '스펙 9종 세트'에 더해 '제10의 스펙은 전역 연기'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2015년 여름 남북 긴장 상황에서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의 애국심과 책임감을 높이 평가해 SK그룹과 롯데그룹이 이 가운데 일부를 채용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다른 취업 준비생과 비교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반론도 있는데요, 입사했던 신입사원 가운데 많은 수가 퇴사했다는 최근 조사 결과는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대기업 총수 딸도 군 복무

    ‘군대를 갔다 와야 사람된다’던 말은 어느새 '군 경험은 쓸모없는 것', '군대에서 썩는다'란 말로 바뀌었습니다. 사회가 민주적으로 바뀌면서 '상명하복'식의 군대 문화에 대한 비판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최근 들어선 군대도 달라지고, 취업난 속에 군에서의 경험이 기업체의 주목을 받으면서 다시 군대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인 최민정씨가 해군 OCS(학사장교)로 임관한 것도 군에 대한 인식 개선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2015년12월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서 열린 청해부대 환영식에 참석한 최민정 중위(오른쪽)와 어머니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조선DB
    '제10의 스펙'이란 자리까지 차지한 '밀리터리 스펙',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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