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 3.0', '감사의 힘' 등 은행장이 추천한 책… 자소서·면접에 도움 돼
금융권 취업준비생을 위한 겨울방학 '팁'
최근 자격증·학력 등을 보지 않는 이른바 '노(No) 스펙 채용'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을 위한 독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취업 시즌 닥쳐서는 시간에 쫓겨 책 한 권 읽기도 어렵기 마련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라면 한 달 남은 겨울 방학을 취업용(用) '근육'을 키우기 위한 전략적인 독서의 시간으로 보내는 건 어떨까.
책 고르기 어려울 때 활용할 만한 기준은 가고 싶은 회사의 경영자가 읽는 책을 따라 읽으면서 회사가 지향하는 미래를 파악하는 것이다. 금융회사 CEO(최고경영자)들은 임원과 직원들에게 자신이 크게 영향받은 책을 읽으라고 종종 권한다. 신한은행 조용병 행장은 최근 신입사원들에게 편지와 함께 책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을 선물했다. '자본주의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인간의 도덕성에 대해 쓴 '도덕 감정론'을 스탠퍼드대 러셀 로버츠 교수가 쉽게 풀어낸 책이다. '물질만능주의가 사실처럼 되어가는 시대지만 우리의 삶엔 정교하고 섬세하며 수많은 가치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라는 조 행장의 편지 문구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신한의 신조와 일맥상통한다.
은행장이 되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1회 독서토론회를 열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은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이 읽기 바라는 책 3권을 추천했다. "바쁘겠지만 책 읽는 시간도 꼭 내주길 바란다. 리더십 함양을 위한 책이다"라는 당부와 함께였다. 리더십 전문가 켄 블랜차드가 쓴 '켄 블랜차드의 리더의 심장', 미국의 유명 TV 진행자 데보라 노빌의 '감사의 힘', 최효찬의 '마흔, 인문학을 만나라' 등을 추천하며 그는 "리더는 온갖 수고를 다하면서도 자기 공을 내세우기보다는 아랫사람에게 공을 돌리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은 최근 금융권의 가장 큰 화두(話頭) 중 하나인 핀테크(금융과 첨단기술의 결합) 관련서이자 은행의 미래를 그린 '뱅크 3.0'(브렛 킹 저)을 임원들에게 읽도록 권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실제로 지난해 스타트업 창업 경험이 있는 직원을 뽑는 등 채용 과정에서도 핀테크를 중시하는 경영 방침을 드러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평소에 권하는 책은 의외로 생물학으로 삶·사회·역사를 풀어낸 '생물학 이야기'(김웅진 저)이다. 차갑다는 선입견이 많은 금융의 세계지만 결국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윤 회장의 주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CEO들은 직원들과 철학을 공유하는 가장 편안한 도구 중 하나로 종종 책을 활용하며, 채용 면접에 들어올 임원들은 CEO가 권하는 책을 100% 읽었다고 보면 된다. 회사는 신입사원도 이런 철학을 공유하길 바라기 때문에 경영자가 권하는 책과 관련된 내용을 숙지하면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 고르기 어려울 때 활용할 만한 기준은 가고 싶은 회사의 경영자가 읽는 책을 따라 읽으면서 회사가 지향하는 미래를 파악하는 것이다. 금융회사 CEO(최고경영자)들은 임원과 직원들에게 자신이 크게 영향받은 책을 읽으라고 종종 권한다. 신한은행 조용병 행장은 최근 신입사원들에게 편지와 함께 책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을 선물했다. '자본주의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인간의 도덕성에 대해 쓴 '도덕 감정론'을 스탠퍼드대 러셀 로버츠 교수가 쉽게 풀어낸 책이다. '물질만능주의가 사실처럼 되어가는 시대지만 우리의 삶엔 정교하고 섬세하며 수많은 가치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책'이라는 조 행장의 편지 문구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신한의 신조와 일맥상통한다.
은행장이 되기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1회 독서토론회를 열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은 최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이 읽기 바라는 책 3권을 추천했다. "바쁘겠지만 책 읽는 시간도 꼭 내주길 바란다. 리더십 함양을 위한 책이다"라는 당부와 함께였다. 리더십 전문가 켄 블랜차드가 쓴 '켄 블랜차드의 리더의 심장', 미국의 유명 TV 진행자 데보라 노빌의 '감사의 힘', 최효찬의 '마흔, 인문학을 만나라' 등을 추천하며 그는 "리더는 온갖 수고를 다하면서도 자기 공을 내세우기보다는 아랫사람에게 공을 돌리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은 최근 금융권의 가장 큰 화두(話頭) 중 하나인 핀테크(금융과 첨단기술의 결합) 관련서이자 은행의 미래를 그린 '뱅크 3.0'(브렛 킹 저)을 임원들에게 읽도록 권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실제로 지난해 스타트업 창업 경험이 있는 직원을 뽑는 등 채용 과정에서도 핀테크를 중시하는 경영 방침을 드러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평소에 권하는 책은 의외로 생물학으로 삶·사회·역사를 풀어낸 '생물학 이야기'(김웅진 저)이다. 차갑다는 선입견이 많은 금융의 세계지만 결국 인간과 자연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윤 회장의 주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CEO들은 직원들과 철학을 공유하는 가장 편안한 도구 중 하나로 종종 책을 활용하며, 채용 면접에 들어올 임원들은 CEO가 권하는 책을 100% 읽었다고 보면 된다. 회사는 신입사원도 이런 철학을 공유하길 바라기 때문에 경영자가 권하는 책과 관련된 내용을 숙지하면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