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태 전 논설고문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5일, 조선닷컴에는 200개가 넘는 독자들의 댓글이 떴다. 이광희씨는 “이제 아침에 선생님의 글을 대할 수 없어 너무나 안타깝다”고 썼다. 김봉섭씨는 “이규태 코너를 할아버지 때부터 3대에 걸쳐 읽었다”며 “주옥과도 같은 명문을 더 이상 만날 수 없어 안타깝고 애석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썼다. 김상범씨는 “살아있는 박물관 그 자체였다”고 말했고, 한상호씨는 “부음 기사를 읽으면서 눈물이 흘러나와 주위 사람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혼났다”고 털어놨다. ‘이규태 코너’를 읽으며 성장했다는 독자들의 회고도 줄을 이었다. 박명희씨는 “중·고생 때부터 이규태 코너를 열심히 보고 스크랩도 했다”며 아쉬워했다. 도우원씨는 “사춘기 때부터 선생님의 글에 심취했고, 하루하루를 새롭게 느끼게 해 주셨다”고 말했다.

▲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26일 이규태 전 조선일보 논설고문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지난달 초 두 사람이 집필자로 참여한 책 '세한삼우' 출간을 계기로 첫 대담이 이루어질 예정이었지만, 이규태씨의 건강 악화로 실현되지 못했다. 이진한기자